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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스토리향신료의 역사(후추)01

2024-11-01


현재 세계의 경제(부)는 AI(인공지능)라는 파도에 의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AI(인공지능) 경쟁에서 이기는 자, 미국(엔비디아)이

세계(경제/부)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중세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향신료는 사치품으로 

부와 권력의 상징이었습니다.


콜롬버스의 신대륙(미국) 발견은

사실 부의 상징인 향신료 무역을 위한 인도로의 항해였지만,

실제로 도착한 곳은 아메리카 대륙이었고 

그곳이 인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을 

지금도 인디언으로 부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향신료와 관련된 역사적 사건에 대해 알아보면서

유익하고 재밌는 시간이면 좋겠습니다.




약재로 사용되었던 후추, 향신료



1150년에 쓴 치유에 대한 책에서는 

새해 첫날 넛맥(육두구)을 선물 받아 주머니에 1년 동안 넣고 다니면 

넘어져도 뼈가 부러지지 않는다며 넛맥을 찬양했습니다. 

또한, 넛맥를 지니고 다니면 크게 아파 고생하는 일이 없다고 전해졌습니다.

당나라 시대에는 넛맥가 설사와 소화 불량을 치료하는 약재로 쓰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중국인들은 후추(페퍼)를 소화제 또는 배앓이나 

부글거리는 속을 가라앉히는데 사용하였습니다.

이처럼 고대인들은 향신료에 약효가 있다고 믿었습니다.


고대 시대에는 사프란의 약효를 아래와 같이 말했습니다.



혈색을 좋게 하는 작용이 있고, 
포도주와 함께 섭취하면 숙취 제거에 효과가 있다. 
강장제가 되기도 하고, 바르면 단독으로 인한 염증을 진정시키며, 
귀의 염증에도 효과적이다.


- 디오스코리데스가 『약물지(De Materia Medica)』中

출처: <향신료의 모든 것>, 미즈노 진스케 지음 



고대 로마인은 사프란을 베개에 채워 넣었다고 합니다.

사프란이 기분 좋은 수면을 약속해 주고 게다가 미약으로서 효과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수학자 피타고라스는 향신료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머스터드만큼 뇌수와 코를 자극하는 것은 없다.”


- 수학자 피타고라스 曰


뇌수를 자극한다는 건 미약과 같은 존재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고대 사람들은 비일상적인 쾌락을 위하여 

향신료를 찾아 나섰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고기의 냄새를 잡기 위해 사용되었다? 



향신료가 널리 퍼지게 된 까닭은 

신선도가 떨어진 고기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사용하면서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신선도가 떨어진 고기에 사용하기에는 

후추와 황금을 맞바꿀 수 있을  정도였기에 새로 고기를 사 먹는 것이 더 나았습니다. 

후추의 값어치가 높았기 때문에 고기를 오래 보관하고, 

냄새를 잡기 위해서  사용했다고 하기에는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음식의 맛과 풍미를 살리려 향신료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부를 과시하여 보여주려고 

대량으로 쌓아 놓는다거나 음식에 무분별하게 사용했습니다. 


이러한 모습으로 보아 향신료는 음식의 맛과 풍미를 살려주는 첨가물 뿐만 아닌 

세계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중 하나였습니다.


 


십자군 전쟁 이후의 후추



11세기부터 13세기까지 200여 년간 유럽인들은 

이슬람 국가를 상대로 성지 예루살렘을 되찾으려 십자군 전쟁을 벌였습니다.


유럽 사람들은 전쟁하면서 후추를 비롯한 향신료를 접하게 됩니다. 

이후 유럽인의 식습관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페퍼, 넛맥, 클로브 등이 식단에 올랐고 

시간이 흐르면서 향신료는 약재와 음식에 사용되었습니다. 

몸을 따뜻하게 하거나 음식의 습한 성질을 상쇄하거나, 

고기 요리 소스로 건강을 위한 의학 처방에도 사용되었습니다.




이것(향신료)을 얻는 자 세계를 얻는다?



로마 제국이 쇠퇴하고 후추가 사라졌다가 십자군 전쟁을 통해 후추를 접한 

유럽 사람들이 이것을 원하면서 무역으로 얻어와 팔게 되었습니다. 

이때 무역을 중개했던 나라는 페르시아 제국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육로로는 대량으로 운반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페르시아 제국은 육로로 운반하는 것이 아니라 

해로로 운반하는 것을 생각해냈습니다.

운반 항로의 루트는 획기적이었으나 페르시아 제국이 아닌 이슬람 세력이 성공시켰습니다. 

이 ‘향신료 로드(스파이스 로드)’를 활용한 나라는 베네치아였습니다. 

각 나라들은 향신료(스파이스)를 둘러싼 이권과 돈을 위해 움직였으며

이것으로 독차지하려고 이로써 대항해 시대가 열렸습니다.


베네치아는 전쟁 발발 시 2개월 내 전투용 선박을 만들 수 있는 생산력을 갖추고 있었고

더불어 선박이 대형화되어 수송비를 낮출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혁신적인 수송비 절감으로 해상 수송의 발달을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포르투갈, 에스파냐 등 여러 나라의 해양 진출에도 영향을 미쳤고

베네치아는 동방에서 가져와 거의 독점하듯 유럽 상인들에게 되팔았습니다. 


세계 정세에 따라 후추의 금액은 변했고

이로 인해 베네치아는 향신료 교역으로 부를 쌓았습니다. 

그런데 점점 시대가 바뀌면서 변수가 생깁니다. 

포르투갈이 인도에 이르는 항로를 개척한 것입니다. 

이후 점점 향신료 무역은 포르투갈이 독점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유럽의 돈은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다른 나라들도 이를 갈며 

이슬람을 거치지 않고 페퍼를 사 들여올 방법을 찾게 됩니다. 

근거리 항로만 이용하던 유럽의 항해 기술로는 인도까지 가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원거리 항해 기술을 개발하여 항로를 개척하려 힘쓰면서 대항해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각 나라의 항로 개척으로 발견된 길을 스파이스 루트(spice route)라고 부릅니다. 

포르투갈이 인도까지 가는 항로를 발견해 후추 무역을 독점해 강대국으로 거듭났던 것을 보면

 ‘후추를 얻는 자 세계를 얻는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후추의 영향은 대단했습니다.






향신료, 후추는 대항해시대가 열리고

약재로 사용되며 다양한 역할을 했습니다.


별것 아닌 식재료 같지만

이권과 부 때문에 싸움이 일어나고,

기술이 발전하는 다양한 모습으로

세계 역사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저도 역사를 알아보면서

흥미롭고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많았습니다.


작은 것에 불과하지만

더욱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면

세계의 역사·식문화 등

다양한 지식을 쌓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이렇게 글로 함께 나눈 내용이

세계를 넓게 바라보고 이해하는 과정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출처: <향신료의 모든 것>, 미즈노 진스케 / <향신료 과학>, 스튜어트 페리몬드 / 네이버 지식백과, <사물의 민낯>, 김지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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